월영대 月影臺 老樹奇巖碧海堧(노수기암벽해연) 늙은 나무 기이한 바위 푸른 바닷가에 있건만 孤雲遊跡總成煙(고운유적총성연) 외로운 구름(고운 최치원)놀던 자취 모두 연기 처럼 사라졌네 只今唯有高臺月(지금유유고대월) 지금 오직 높은 대에 달만 머물고 留得精神向我傳(유득정신향아전) 그정신 담아 내게 전해 주도다 退溪 李滉(1501ㅡ1570) 본관 眞寶 자는 景浩 호는 退溪 堧:빈터연 只:다만지 唯:오직유 한시 2017.10.27
강루 江樓 廣陵城邊多酒樓(광릉성변다주루) 광릉성 주변에는 술집이 많아서 紅簾綠幕映江流(홍염록막영강류) 붉은 주렴 푸른 휘장이 강물에 비쳐 月明歌舞此中宿(월명가무차중숙) 달 밝은 밤엔 노래와 춤이 흐르고 그 가운데 잠을 잤건만 雨散雲飛空昔遊(우산운비공석유) 비 그치고 구름 흩.. 한시 2017.10.12
춘일즉사 春日卽事 春到園林淑景明(춘도원림숙경명) 동산에 봄이 오니 날은 밝고 맑아 遊絲飛絮弄新晴(유사비서롱신청) 아지랑이 버들 솜은 갠 볕을 희롱한다 鳥啼聲裏無人到(조제성리무인도) 산새는 우짖는데 오는 사람 아무도 없어 寂寂雙扉晝自傾(적적쌍비주자경) 쓸쓸한 두 사립대문에 낮이.. 한시 2017.09.26
偶吟 우연히 읊다(偶吟;우음) 송 한 필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요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이라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가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이라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憐:불쌍히여길련 한시 2017.08.12
梅花 매 화 (梅 花) 왕안석(王安石)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여 : 담장 모퉁이에 핀 몇 가지 매화꽃이여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로다 : 추위를 무릅쓰고 홀로 피었구나.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이니 : 아득하나 그것이 눈이 아님을 알겠으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라 : 그윽한 매화 향기 불어오.. 한시 2017.08.12
추야우중 秋夜雨中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가을 바람에 외로이 읊나니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나을 알아 주는이 없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밖은 삼경 비는 오는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앞에 마음은 만리을 떠도는구나 崔致遠 본관은 경주 호는 孤雲 海雲 한시 2017.08.12
개경위연소 開鏡爲蓮沼(개경위연소) 열어 놓은 거울처럼 연못을 만들었고 披雲作石門(피운작석문) 구름을 헤치고 돌문을 세웠으니 和風吹澹蕩(화풍취담탕) 실 바람 불어 화창한 봄인가 하면 時雨發絪縕(시우발인온) 때맞혀 내린 비는 봄 기운 감도누나 李滉(1502ㅡ1571) 본관 眞寶 자는 景浩 호는 退溪.. 한시 2017.06.22
강 언덕 저녁 산보 披襟來古渡(피금내고도) 옷깃 헤치고 오래된 나루터 찿아와보니 漁舍暝烟黃(어사명연황) 어부 집에는 저녁연기가 노랗게 핀다 林背飛初月(임배비초월) 숲 뒷편으로 초승달이 날아오르고 船頭帶晩凉(선두대만량) 뱃머리에는 저물녁 한기가 스며 있다 水禽喧夜響(수금훤야향) 물새는 .. 한시 2017.05.13
선유담 仙遊潭 桃花結予三千歲(도화결여삼천세) 복사꽃은 삼천년만에 열매을 맺고 龍虎丹成日未斜(용호단성일미사) 용호의 단약 달이니 해도 저물어 지네 湖光海色落天鏡(호광해색락천경) 호수와 바다의빛은 거울을 뜨러뜨린 듯 黃鶴白雲棲紫霞(황학백운서자하) 흰 구름은 노을 속에 깃드네 蓬來 楊 士 彦(1517ㅡ1584) 斜:비낄사 처 棲:쉴서 予:나여 한시 2017.04.07
강루유감(강가의누각에서) 江樓有感 盡日行人集渡頭(진일행인집도두) 온종일 행인들이 나루터에 모여들고 渡頭風浪蹴天浮(도두풍랑축천부) 나루터에는 풍랑이 처 하늘까지 솟구치네 虛舟出沒泡花裏(허주출몰포화리) 물거품 속에서 빈 배는 출몰하는데 副手梢工底處求(부수초공저초구) 조수 같은 사공길망정 어.. 한시 201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