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蘭雪軒 暮春

수락 어울림 2018. 1. 26. 16:09

 

또 허난설헌은 자신에게 가혹한 봉건사회의 남존여비하는 질곡을 벗어나려는 지향에서 선계(仙界)를 노래하는 시도 많이 썼다고 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유선사(遊仙詞)’ 87수가 있는데 그 중 모춘(暮春)’은 봄비 내리는 늦은 봄의 향기 가득한 신선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煙鎖瑤臺鶴未歸(연쇄요대학미귀)

     연기는 요대를 감싸며 학은 돌아오지 않고

 

桂花陰裏閉珠扉(계화음리폐주비)

     계수나무 꽃그늘에 구슬 사립문은 잠겨 있네.

 

溪頭盡日神靈雨(계두진일신령우)

     시내 머리에 하루종일 신령한 비 내리니

 

滿地香雲濕不飛(만지향운습불비)

     땅에 자욱한 향기로운 구름 젖어 날지 못하네

 

 

鎖:쇠사슬쇄 瑤:아름다운옥요 裏:속리 扉:문짝비閉:닫을폐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종의시 秋思  (0) 2018.09.12
채근담  (0) 2018.02.14
신흠 동천년노항장곡  (0) 2017.12.11
유산사  (0) 2017.11.10
월영대  (0) 201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