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서울을 떠나며(發洛城)

수락 어울림 2016. 9. 24. 09:16

發洛城(서울을 떠나며)

 

弊貂生白露(폐초생백로)

     해진 가죽옷에는 이슬이 내리고

寒馬犯晨鐘(한마범신종)

     추위에 떠는 말은 새벽종을 해치고 간다

幾別靑坡水(기별청파수)

     청파동 냇물과는 몇 번이나 작별했던가? 

難忘紫閣峯(난망자각봉)

     남산 자각봉은 잊어려야 잊지를 못하겠다

夕陽侵堠子(석양침후자)

     석양은 장승에 비껴 쪼이고

秋色醉山容(추색취산용)

     가을 빛은 산을 불콰하게 만들었다

野店知非遠(야점지비원)

     들녁 저 편에 주막이 멀지 않은지

隔林聽暮摏(격림청모용)(용손수변이없음)

     숲 건너에서 저녁 방아 찧는 소리 들려 온다

    경헌 강세진(1717ㅡ1786)

貂:담비초 堠:장승후 용 ;방아찧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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