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처녀적 친구에게

수락 어울림 2016. 8. 27. 10:22

奇女伴

結廬臨古道(결려임고도)

     사는 집은 오래된 길가에있고

日見大江流(일견대강류)

     흫러가는 큰 강믈을 날마다 본다

鏡匣鸞將老(경갑난장로)

     거울 속에서 난새는 시들어 가고

花園蝶已秋(화원접이추)

     동산에 꽃이 피어도 나비는 벌써 가을이야

寒沙初下雁(한사초하안)

     찬 모래밭에 기러기 막 내려앉고

暮雨獨歸舟(모우독귀주)

     저녁 비 맞으며 배가 홀로 돌아온다

一夕紗窓閉(일석사창폐)

     밤새도록 비단 찬문 닫아거노니

那堪憶舊遊(나감억구유)

     옛적에 놀던 일이 어쩜 그리 그리울까?

 

     허난설헌(許蘭雪軒)(1563ㅡ1589)

 

廬:오두막집려 匣:갑갑 鸞:난새난 那:어찌나 堪:견딜감

 

결혼 하기전 친구의 소식궁금 하게 생각해 시로 몇자 적어 보낸다

집옆에 흐르는 큰 강물을 바라보고 있어 결혼 생활을 말 해줄까 ?

내 거울 속에는 짝 잃은 난새가 눍어 동산에 꽃이 피어도 무슨 소용 없어

나비가 가을처럼 꽃을 찿지 않고 나 혼자 강을 바라 보니 기러기 날아와 앉고

저녁비 내려 배도 돌아 왔지 나를 찿는 이 없어 밤이 되어도 창문 열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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