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酷熱(혹독한 더위)

수락 어울림 2016. 8. 6. 10:11

                酷熱(혹독한 더위)

火輪飛出御長空(화륜비출어장공)

     불 바퀴가 날아올라 넓은 하늘 운행하자

萬國渾如在烘中(만국혼여재홍중)

     온 세상이 모두 함께 용광로에 들어갔네

疊疊彤雲奇作岫(첩첩동운기작수)

     뭉게뭉게 벌건 구름 기봉(奇峯)을 만들고

童童翠樹寂無風(동동취수적무풍)

     치렁치렁 푸른 나무 바람 없어 적막하네

蕉裳濕盡惟煩汗(초상습진유번한)

     삼베옷이 훔뻑 젖어 땀 흘리고 괴로우나

葵扇揮來不見功(규선휘래불견공)

     파초선을 부처봐야 아무런 소용 없네

安得兩腋生羽翼(안득양액생우익)

     어떡해야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나서

廣漢宮裏伴仙翁(광한궁리반선옹)

     서늘한 광한궁의 신선들과 어울리나

         근재(謹齋) 안축(順興 安軸)(1282ㅡ1348)

御:어거할어 揮:휘두를휘 烘:화롯불홍

彤:붉은칠할동 岫:산굴수 翠:물총새취

蕉;파초초 煩괴로워할번 汗:담한 葵:해바라기규

腋;겨드랑이액 翼:날개익

고려 후기의 문인 사대부의 한 사람으로 참신한

신작품 다수

태양이 솟아나자 용괄로 같이 덥다 바람 한점 없어

모든것이 지처 있다 땀에밴 온 몸에 부체질을 해도

소용 없다 높으산위 봉우리의 신선들이 노는 곳은 시원 하겠지?

날개만 달면 날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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