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우음

수락 어울림 2016. 1. 30. 13:35

백야(白野) 조석주 趙錫周 선생 시偶吟

城下蝸廬是我家 城隅薄土卽生涯
성하와려시아가 성우박토즉생애
官銜已納欣無事 公糴勤求患不多
관함이납흔무사 공적근구환부다
曲浦波恬魚産子 前山雨足蕨抽芽
곡포파념어산자 전산우족궐추아
閑居飽得江湖趣 萬戶三公莫此過
한거포득강호취 만호삼공막차과

내 생애

성 밑의 달팽이집은 바로 내가 사는 집
성 모퉁이 박토(薄土)는 다름 아닌 나의 생계.
직함을 예전에 반납해 할 일 없어 홀가분하나
환곡을 열심히 구해도 부족한 건 걱정된다.
물살이 잔잔한 물굽이에는 물고기가 새끼를 낳고
비가 많이 온 앞산에는 고사리 순이 솟아난다.
강호에서 한가로이 사는 정취는 물씬 나기에
만호후(萬戶侯) 정승이 이보다 낫진 않으리라.

 

蝸:달팽이와 廬:오두막집려 銜:재갈함  欣:기쁠흔 적:入밑米翟(꿩적):곡식살적

恬:편할념 蕨:도마궐 趣:재미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