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최씨 충의글

고려때 中書令(중서령),즉 인신지극(人臣之極)이라 해서 신하로서의 최고의 지위를 지내신

2세이신 충 선조님께서 두 아드님이신 유선(惟善),유길(惟吉)님께 가훈으로 남기신 내용이다.

 

戒 二 子 詩

(계이자시)

吾令戒二子  付與吾家珍  淸儉銘諸己  文章繡一身  傳家爲國寶

(오령계이자  부여오가진    청검명제기   문장수일신   전가위국보)

繼世作王臣  莫學紛華子  花開一餉春 

(계세작왕신  막학분화자    화개일향춘)

家世無長物  惟傳至寶藏  文章爲錦繡  德行是珪璋  今日相分付

(가세무장물  유전지보장    문장위금수   덕행시규장    금일상분부)

他年莫敢忘  好支廊廟用  世世益興昌

(타년막감망  호지랑묘용    세세익흥창)

 

해 설

두아들에 대한 훈계

나는 이제 두 아들에게 훈계하며 우리 집안의 보물을 주려한다.

청렴과 검소함을 몸에다 새겨두고 문장으로 나의 몸을 장식하여라.

대대로 가문에 전하면 나라의 보물이 될 것이다.

허영을 숭상하는 사람을 본받지마라, 꽃이 피어도 봄 한철뿐이니라.

집에 이렇다할 귀중품이 없으나 오직 한가지 귀중한 보배를 간직하여 전하노라,

글 공부는 비단을 두른 것 같이 몸을 귀하고 아름답게하며, 덕을 베푸는 일은

특출한 보석을 지닌 것 같이 황홀하게 빛이 난다.

오늘 함께 분부한 일을, 해가 바뀌어도 감히 잊지 아니하면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일꾼이 되어 오래오래 더욱 흥창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