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새해 맞아

수락 어울림 2016. 1. 3. 13:57

새해를 맞아(新年得韻)

 

春生料理舊岐尋(춘생요리구기심)

    새해 되어 기분 좀 풀려고 걸어온길 찿았더니

只恐風雲예作陰(지공풍운예작음)

    바람 불고 구름 덮여 그늘질까 연려되네

隨命置身無惡境(수명치신무악경)

     운명에 몸 맏기면 나쁜 상황 다 걷히고

懷仁接物摠知音(회인접물총지음)

     사랑 품고 남 대하면 모두가 친구 되지

扶傾葛侍時人手(부경갈시시인수)

     위기에 돕겠다는 남의 손을 어찌 하랴?

悔禍將看上帝心(회화장간상제심)

     재앙 준 것 뉘우치는 하늘을 곧 보리라

最是長江寒雨裏(최시장강한우리)

     큰 강에 뿌리는 찬비에 마음 서운하니

不堪送子淚沾襟(불감송자누첨금)

     그대 보내며 적셔오는 눈물 어쩌면 좋을까?

        면암 최익현(1833ㅡ1906)

只:다만지 恐:두려울공 예:어조사예 扶:도울부 隨:따을수

沾:더할첨 襟:옷깃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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